Seoul National University

05/08/2026 | Press release | Distributed by Public on 05/08/2026 07:17

사회과학연구원 AI와 사회과학의 미래 세미나 마쳐 새글 첨부파일 있음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원장 박종희, 정치외교학부 교수)은 'AI와 사회과학의 미래 세미나'를 지난 4월 27일(월) 개최했다. AI는 더 이상 기술과 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넘어서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 질문을 던지는 방식, 지식을 생산하는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이런 문제의식을 통해 집단적 지혜를 나누고 토론하기 위한 장(場)을 마련한 것이다.

이날 세미나는 "붕괴인가, 진화인가: AI 시대 사회과학 연구의 생존"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제1세션은 김서영 교수(서울대 정치외교학부)가 "AI시대 사회과학 방법론의 도전: 위기인가, 진화인가?"제목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제2세션은 임하진 교수(서울대 언론정보학과)가 "AI 시대 사회과학 연구의 재구성: 도구적 활용을 넘어, 방법론적 문법의 확장으로"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후 이건학 교수(서울대 지리학과), 이도훈 교수(서울대 사회학과), 최승주 교수(서울대 경제학부)의 토론이 진행되었다.

제1세션에서 김서영 교수는 에이전트형 AI가 사회과학 연구의 전 과정을 어떻게 바꾸는지 분석했다. 김 교수는 AI가 문헌 탐색, 자료 정리, 개방형 응답 분류, 인터뷰 코딩, 코드 작성, 글쓰기 등 연구 전반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보면 연구의 속도가 빨라졌을 것으로 보이지만, 오히려 연구에서 나타나는 병목현상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자료 처리, 코딩, 반복적 작성이 주요한 병목이었다면, 앞으로는 무엇을 질문할 것인가? 어떤 결과를 믿고 맡길 것인가?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훨씬 더 중요한 문제가 된다는 주장이다. 또한, AI의 등장으로 증대된 연구결과를 기존의 저널 시스템이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며, 앞으로 AI가 학술 출판 모델 자체를 재편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AI가 모든 문제를 새롭게 만들어낸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기존 학계에 있었던 과잉 생산, 피상적 글쓰기, 불충분한 검증의 문제를 더 크게 가시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AI를 무조건 찬양하거나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학계의 약점을 정면으로 돌아볼 필요가 있으며, 앞으로 우리의 역할은 엄밀성, 투명성, 검증 책임, 교육 방식, 연구윤리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사회과학의 미래는 AI의 도입 여부가 아니라, 그것을 어떤 규범과 판단 아래 통제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제안했다.

제2세션에서 임하진 교수는 생성형 AI가 사회과학 연구를 단순히 보조하는 기술을 넘어 연구 방법론의 구조 자체를 재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이러한 변화를 기존 방법론의 증강과 새로운 방법론적 전환이라는 두 층위에서 설명하며, 이 변화 속에서 사회과학자의 역할 역시 근본적으로 재정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에 따르면, AI는 대규모 텍스트 데이터의 자동 분류, 실험 자극물을 정교하게 생성하고 변형하는 작업, 인터뷰를 수행하는 데이터 수집 주체의 역할을 수행하며 연구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인 변화의 출발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1) 생성형 AI를 통해 실리콘 샘플링(AI 에이전트를 통해 인간의 반응을 생성하는 방식)을 통해 데이터 생성의 주체가 인간에서 AI로 변화되고 있다는 점 2) 소셜 시뮬레이션(다수의 AI 에이전트가 상호작용하며 집단 행동과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을 실험하는 방식)을 통해 정책 효과나 사회적 갈등을 사전에 탐색하는 새로운 연구 환경이 도래했음을 지적했다. 이러한 전환에서 임 교수는 사회과학자에게 세 가지 핵심 역할을 제시했다. ▪ 생성형 AI는 효율성을 넘어 기존 방법론이 접근하지 못했던 연구 질문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점 ▪ 생성형 AI의 한계와 오류를 제거해야 할 결함이 아니라 분석의 대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 ▪ 생성형 AI를 통해 재현하더라도, 그 현상이 왜 발생하는지에 대한 설명과 이론적 해석은 여전히 사회과학자의 책임이라는 점이다. 김서영 교수와 마찬가지로, 임 교수 역시 "AI 시대의 사회과학은 단순히 새로운 도구를 받아들이는 문제가 아니라 연구의 기준과 책임을 어떻게 재설정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토론은 최승주 교수, 이건학 교수, 이도훈 교수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 최 교수는 생성형 AI를 통해 광범위한 분석이 가능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과연 인과관계에 대한 설명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또한, 지금까지 AI는 기존의 이론을 검증하는 것에 그쳤지만, 이를 넘어서는 이론을 제기했을 때, 이에 대한 판단은 무엇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며 앞으로 각 학문 분야에서 이론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이건학 교수는 AI로 인해 새로운 불평등이 도래했음을 지적했다. Chat GPT가 제공하는 pro, plus, 무료 버전에서 나타나는 대답 수준의 차이는 일상은 물론 학문 세게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는 '얼마나 더 스마트한 에이전트를 갖느냐'가 연구 성과를 좌우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것은 학문의 세계를 넘어서도 불평등이라는 문제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지적했다. 따라서,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적극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사회과학에 AI 도입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으며, 앞으로 어떤 기준과 규범을 갖춰나갈지에 대한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 이도훈 교수는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있지만 무시하거나, 모르는 척하던' 영역이 AI를 통해 극복될지, 계속 그러한 상황을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졌다. 또한, 우리가 아직 생성형 AI가 어떤 알고리즘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인간과 AI의 상호작용에서 인간이 '암묵지(tacit knowledge)'를 통해 더 많은 판단을 내려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사회과학'이라는 학문 분야가 가진 구조적인 위치가 인문학과 과학의 중간에 위치하기에, 중간에서 조화를 만들어내는 중재자 역할을 수행할 필요성을 주장했다.

서울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이 개최하는 'AI와 사회과학의 미래 세미나'는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개최될 예정이다. AI와 사회과학 교육, AI와 연구윤리, AI와 학문후속세대 양성 등 다양한 주제로 시리즈가 이어질 예정이다. 관련한 소식은 사회과학연구원 홈페이지(iss.snu.ac.kr) 혹은 사회과학연구원 인스타그램(@iss_snu)에서 확인 가능하다. 지난 4월 27일(월) 개최된 행사는 사회과학연구원 유튜브(https://www.youtube.com/@snuiss)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사회과학연구원은 1976년 4월 24일 설립된 기관이다. 비교문화연구소, 사회복지연구소, 사회혁신교육연구센터, 세계경제연구소, 심리과학연구소, 중국연구소, 한국정치연구소, 행복연구센터의 8개 분야 연구소로 구성된 사회과학 분야의 학제적 통합연구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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